작성일 : 03-02-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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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211.♡.174.131)
 조회 : 4,299  추천 :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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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이야기
감이 살고 있었다.
감은 너무 못생겨서 친구들이 '감자'라고 놀렸다.
"감자야~" "감자야~"
평소 이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감이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감을 진찰한 의사가 친구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환자는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합니다. 조금이라도 흥분하면 홍시가
되어 터져 죽습니다. 그러니까 조심하세요."
친구들은 이제부터 감을 '감자'라고 놀리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누워있는 감에게 위로의 한마디씩 했다.
"감, 괜찮아?"
"감, 그동안 미안했어."
"빨리 나아라. 감."
그러나 단단히 삐쳐있던 감은 친구들을 보지 않고
못들은 척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 있는데
어떤 친구가 살며시 감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감, 자?"
감은 그날 몹시 흥분하여 홍시가 되어 터져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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