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08-15 18:33
|
글쓴이 :
관리자 (61.♡.105.68)
 조회 : 4,140  추천 : 211
|
촛불의식 진행 요령
섬집아이, 등대지기, 모닥불 등의 배경음악이 깔린다.(선생님 또는 교관이 불을 붙여 반장에게 점화)
음악은 처음 부분은 감미로운 걸로 시작하여 점점 센치한 음악으로 변화되다가 부모님에 관한 멘트에서는 클라이막스, 미래에 관한 멘트부분에서는 명랑한 음악으로....
1.나(본인) 2.친구(우정) 3.부모(효도) 4.기도 5.촛불(자기반성) 6.미래(자신감)
*초등 : 부모 중심으로(쉬운 말로)
*중, 고 : 친구와 나 중심(수준 있는 말로)
*대학 : 미래 중심으로 짧게
*약식은 5분-10분(문단생략), 정식은 20분-30분(마무리까지)
(도입멘트)
초에 불을 붙인 사람은 초를 땅에 세우고 고개를 숙인 채 촛불을 바라보며 지나간 나의 짧은 과거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 왔었는가를......
(BGM)
여러분은 나란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판단하는 나. 나를 얼마나 아십니까? 선생님의 눈에 비친 나는 우리 반에서 꼭 필요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한 학생으로 비춰질까? 친구들의 눈에 비친 나는 친해지고 싶은 멋진 친구로 비춰질까? 부모님의 눈에 비친 나는 착하고 말 잘 듣고 효도하는 아들, 딸로 비춰질까?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그들에게 있어서는 불필요한 사람으로 비춰질까? 여러분은 어떤 모습일까요?
(중, 고등학생)
인생은 하루 하루가 쌓여 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하루는 날마다 기쁘고, 즐겁고, 사랑 받는 하루인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의 하루는 날마다 슬프고, 괴롭고, 미움받는 하루이기도 합니다. 똑같은 하루인데 이렇게 틀려지는 건 어쩌면 내가 그들에게 하는 데로 똑같이 되돌아오는 메아리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여러분은 친구를 사귈 때 가장 먼저 무엇을 보십니까? 그 친구의 외모? 성적? 주먹? 용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나 그걸 보십니까? 친구 한 명을 사귀어도 내 이익을 따지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까? 혹 나만의 이런 편견으로 나에게 다가오려고 했던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은 없습니까? 친구는 4가지의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지금 나오는 음악처럼 내곁에 늘 있어 주면서 나에게 기쁨을 주는 친구. 거울처럼 나와 너무 비슷해 마음이 편해지는 친구. 약처럼 내가 가장 힘들고 아플 때 꼭 필요한 친구. 질병처럼 나에게 다가오면 해가 되는 친구. 여러분은 어떤 친구이며 어떤 친구를 가졌습니까? 어느 성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죽게 되었을 때 나의 죽음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지켜봐 줄 친구 한 명만 있다면 그 사람은 축복 받은 것이라고... 살아가면서 어쩌면 부모님보다도 선생님보다도 나를 이해해 줄 존경할만한 진실 한 친구를 갖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은 우렁이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개울가 바위에 붙어사는 어미 우렁이는 새끼 우렁이를 자기 몸 속에 낳는다고 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새끼 우렁이는 점점 커가면서 어미 우렁이의 살점을 야금 아금 뜯어먹으며 자란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새끼 우렁이가 다 컷을 때는 어미 우렁이는 빈 껍질만 남은 채 물위를 둥둥 떠내려간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부모님께 원하는 것이 많죠? 더 많은 관심, 사랑, 더 많은 용돈... 여러 분은 부모님께 불만도 많죠? 왜 우리 엄마는 다른 엄마들처럼 좀더 예쁘고 교양 있지 못해서 어쩌다 학교를 찾아오면 나를 창피하게 해서 숨게 만드는 것일까? 왜 우리 아빠는 좀 더 많이 배우고 좋은 직장에 있지 못해서 나를 이렇게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일까? 왜 우리 집은 더 좋은 자 동차와 더 멋진 집이 없어서 친구들에게 부끄러워해야 할까? 그러나 여러분...우리는 잊고 지내는 것이 있지요? 내가 가끔 창피하고 부끄러워 할지도 모를 그분들이 내가 가장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목숨까지도 마다하지 않을 분들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엄마의 거칠어진 손마디를 만져 보신적이 있습니까? 시집올 때 곱기만 했던 엄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
물에서 손을 떼지 못하십니다. 엄마도 나처럼 좋은 것을 갖고싶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예쁜 옷도 입고 싶고,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지만, 바로 나 때문에 손이 마를 날이 없으신 우리 엄마... 여러분은 늦은 밤 지쳐서 집에 들어오시는 아빠의 뒷모습을 보신 적이 잇습니까? 직장 생 활이 너무 힘들어 그만 두고 싶을 때 가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고생하시는 우리 아빠... 때로는 나를 정말 사랑 하실까 라고 무뚝뚝하실 때도 있지만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가장 바쁘게 척척 해결하시는 우리 아빠.. 이제 점점 커가면서 부모는 뒷전이요, 내 이성 친 구에게만 관심을 갖다가 결혼할 때 얼마나 많은 돈을 뜯어낼까 궁리하다가 아이가 생겼을 때 내 아이에게만 사랑을 쏟다가 이제는 돈도 있고, 애들도 다 컸으니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지 할 때는 이미 맛있는 것도 여행도 다 소용없이 굵은 주름살과 딱딱한 손마디만 남긴 채 이 세상에 안 계실지도 모릅니다. 점점 자라고 여행지에서 부모님을 버려버리는 아들, 서로 안 보신다고 해서 공원이나 길가에 앉은 부모, 구타당하는 부모, 여러분도 그러실 겁니까? 어쩌면 우리가 새끼 우렁이가 아닌지.. 내 몸이 커갈수록 부모님의 몸은 점점 작아지는 그 분들의 인생을 갉아먹는 새끼우렁이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물론 그 분들이 우리에게 잘못하실 때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우린 이제 어린애가 아닙니다. 달라고 달라고만 했던 어린애에서 무엇을 해드릴까로 바뀐 성숙한 아들, 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시간 종교가 있는 친구들은 무릎을 꿇으시길 바랍니다. 내가 믿는 신에게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의 과거 중 남들에게 잘못했던 것을, 나의 나쁜 단점, 남을 미워한 것, 남에게 상처를 준 것 등을 다 용서해 달라고, 새롭게 바뀌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종교가 없는 친구들은 촛불을 바라보며 다시는 잘못된 행동들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자기 자신에게 하시기 바랍니다. 다같이 1분 정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음악 조금 크게) 고개를 드세요.. 이제 여러분은 새로 태어나셨길 바랍니다. 돼지가 목욕시켜 놓으면 또 다시 구정물을 뒤집어쓰는 어리석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중엔 앞으로 대통령도 나올 것이고 여러분이 꿈꾸는 대로 이룰 수 있습니다.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촛불은 우리에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내 자신의 이익만 보지말고, 남을 위해서도 자신의 몸을 태우라고, 촛농이 아픈 눈물을 흘리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직업 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답게 살라고, 사랑을 실천하라고 말입니다. 촛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보면 불빛이 위로 뻗어 있는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사랑의 영혼은 하늘로 향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워버리고 싶은 나쁜 기억이 있습니까? 나의 나쁜 단점이 있습니까? 지금 이 순간 이 모든 나의 더러운 것들을 이 촛불과 함께 지워 버리겠습니다. 하나 둘 셋 하면 모두 촛불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하나 둘 셋 모두 초를 땅에 내려놓으시고 전부 일어서세요. 지금까지 나의 인생이 불행했더라도 앞으로는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이 될 겁니다. 어떠한 어려운 환경이 오더라도 꿋꿋이 이겨내서 성취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고, 앞으로 여러 분만한 아들, 딸이 생기면 이곳으로 다시 한 번 찾아 주세요. 여러분이 흘린 땀과 눈물을 기억하시고, 혹 잘못 가고 있었다면 바로 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가지 나를 키워주신 우리 부모님께 박수..지금까지 나에게 지적인 사랑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도 박수.. 마지막으로 나 자신의 앞날을 위해 박수....
|
|
|
